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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자기배려' 관련

jemandniemand 2020. 8. 3. 17:37

 

자기계발의 수행자의 일상적 실천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천의 논리'를 조명하기. 

경영학은 조직론적인 입장에서, 심리학은 개인의 심리치료와 연관하여 자기계발을 연구한다. 교육학 역시 평생학습, 자기주도적 학습 등과 결합하여 자기계발을 중요한 연구대상으로 삼았다(이해성, 2003). 

 

자기계발 프로그램과 사회정책(푸코식으로 말하면, 권력 테크놀로지)이 "공명"하는 과정을 강조한다. - 공명은.. '이질적인 담론들과 실천의 영역들이' 서로 친화성을 보인다는 의미에서 사용됨

자기계발과 관련한 정책, 텍스트 등이 주어지면, 시민 혹은 독자들은 그것에 의해 '신자유주의의 주체'로 형성된다. 

자기계발의 소비 실천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Bührmann(2005)이나 Lueders(2007)가 제안하는 바처럼 자기계발에 대한 탐구를 위해 (1) 담론분석(지식), (2) 권력의 분석학, 그리고 (3) 윤리에 대한 탐구(자기를 대상으로 하는 실천으로서의 윤리) 전체를 아우르는 디스포지티브 분석(Dispositivanalyse)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자기계발 수행자들이 '어떻게' 실천하고, 자신의 실천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자기계발은 "행위자가 자기변화와 개선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행위, 특히 자기관찰, 개입(학습), 그리고 평가를 아우르는 실천"이다. (장희정, 전상진, 2007). 

 

"우리의 삶을 예속시키는 권력을 향해 싸우기 위해 우리는 자유에의 의지를 거부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전연 새로운 자유의 이미지를 고안해야 할 것인가"를 묻기.. 자기계발에 대한 평가와 현재 상황에서 자기계발 이외에 어떤 대처 방안이 있는지 탐색해보아야. 

자기계발에 대한 평가는 수행자들의 자기계발 실천의 두 측면, 즉 '자기변화의 내면 지향성'과 '자기주도성'을 중점적으로. 

자기계발이 지향하는 주체화 양식('자아의 기업화' 혹은 '기업가적 자아'the enterprising self)의 사회적 결과. 

 

자기계발을 둘러싼 상이한 평가 - 세가지 이론

A. 자기계발의 필요성과 불가피성, 나아가 '해방적 잠재력'을 주장

B. '이데올로기 비판'의 관점에서 평가. 푸코의 후기 저작에 기초하여(이른바 '통치양식 연구Governmentality studies의 입장) 자기계발 실천을 평가하는 관점은 또 두가지 관점에서 구별됨. -> 자기계발은 - Dean(1999)이 차용한 푸코의 표현처럼 - "나쁘지는 않지만 위험하다". 

 

시간관리는 자기관리(self-management)로서, 자기 테크놀로지와 그 원리를 살펴볼 수 있을 것

미디어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고, 사용하는 공유된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집합. = 자기계발 실용서 장르 커뮤니티라고 해서 독자들이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계발을 하고 자기변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계발 도서 생산자들이 생각하는 의미와, 청중들이 상정하는 자기계발의 의미가 계속적으로 경합과 협상을 벌임으로써 커뮤니티가 구성된다.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은 자아(self)와 심리학적인 관심의 증대라는 현대사회의 특징으로부터 시작. 림케(Rimke 2000)는 자기계발을 심리학이 전문적 지식의 형태로서의 문화적 권위를 누리는 일종의 "심리 지향적인 문화와 논리적 팽창"으로 이해한다. 

자기계발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로 '성찰적 근대화'라는 측면에서 치유, 자기계발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기든스는 치료요법 서적들과 자기계발서들이 "성찰성의 과정을 표현"한다는 점에 주목한다(기든스, 1996:111). 기든스는 자기계발 도서의 '성찰성'에 초점을 두고 그것의 해방적 잠재력을 강조한다. 

 

행위자들에게 자기계발은 이데올로기나 환영이 아니라, 치유와 해방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상기한 자기계발에 대한 관점은 벡(Beck, 1997)이 말한 '개인화 테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성찰적 근대화는 산업 사회의 전통적인 구성요소들, 예컨대 계급 구조와 의식, 젠더와 가족의 전통적 역할들을 해체한다. 개인에 대해 이런 변화는 성찰성, 즉 개인사적인 삶의 목표들을 본인 스스로 물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기회이며 동시에 위험에 노출된다. 

그것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혹은 소수에게만 가능했던 삶의 기회를 '민주화'시켰다는 의미에서 기회의 확산이다. 하지만, 구래의 확실성을 박탈당한 개인들은 다양한 선택의 강제 앞에서 불안하고 두렵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개인들에게 요청되는 것은 바로 능동적인 행위 모델과 자기중심성이다!(Beck& Bonss, 2001).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야 하는 개인들은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 어떤 삶의 방식이 자신에게 적합하며, 이러한 선택의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 부담을 인지하고, 또 그 부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것, 바로 이것은 자기계발의 메시지와 일치한다. 

 

자신을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자기변화를 추구한다. 즉 성공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논리가 작동한다. - 이런 의미에서 자기계발은 푸코의 자기 테크놀로지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 푸코는 자기 테크놀로지를 "개인이 자기 자신의 수단을 이용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 자기 자신의 신체와 영혼/사고/행위/존재방법을 일련의 작전을 통해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로 정의한다(푸코, 1997) - 후기 푸코는 특히 주체가 "주체화(subjectivization)", 즉 주체가 되는 과정에 주목한다(Hofmeyer, 2006). 

 - 자기주도성: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도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자기주도성은 자기통치를 하고, 자기변화를 이루는 것이 모두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임을 강조한다. 

- 기업가적 자아상, 즉 현대적 통치양식의 윤리와 같다. 단순한 원리인 것 같지만, 내 삶의 주인인 내가 나의 삶을 선택한다는 점이 수행자들에게는 매우 대단한 삶의 원리로 받아들여진다. - 수동적인 삶에서 적극적인 삶의 주체로 변할 수 있는 기회로.

자기주도성의 윤리는 자유와 결합하여 수행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한다. 스스로를 지휘conduct - 푸코와 통치양식 연구자들. 

자기 자신의 통치self-government

통치양식은 "자기의 테크놀로지와 타인의 지배 테크놀로지를 경첩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Krasmann & Lemke, 2000). 

 

 

'행동의 지휘'인 통치 개념은 통제와 같은 부정적 권력 개념과 구분되는 긍정적 권력 개념, 즉 '권능을 부여하는' 권력 개념을 포함. 현재적 자유주의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해방과 규제의 역설"(림케, 2000)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기틀 제공.  

현대적인 통치 전략의 핵심은 자유의 창조다. 하지만 자유는 동시에 의무다. 오늘날 주체는 "자유롭게 살아야 할 의무"를 지닌다(Rose, 1998). 

 

자기계발의 내면지향성은 코비가 말하듯, "내면에서부터 변화하여 외부로 향하는 것은 물론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은 개인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고,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개인이 할수 있는 것은 또다시 자신이 변화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기계발 수행자들의 시작점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한다.

해야만 하는 것은 '지속적인 자기혁신'

"개인화의 통치"가 성공적! (자기 주도성과 내면지향성) - 사람들을 분할하고,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시키고, 결과적으로 탈정치시킴!

 

자기계발의 탈정치화 효과에 주목하는 관점에서 래쉬Lasch는 현대 미국의 문화(심리, 혹은 치료문화)를 나르시시즘적 문화로 보면서, 이 새로운 문화가 이제껏 "미국 문화의 골격을 이뤘던 종교를 대치한 이후 치료에 대한 전망이 이데올로기의 마지막 보루인 정치마저 대치시키려고 위협한다. 관료 제도는 집단적 불만을 치료가 개입할 수 있는 개인적인 문제로 변모시켰다"고 주장한다(래쉬, 1989). 

치료는 공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를 순전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고통의 사회적 원인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이데올로기로 작동한다. 세네트(Sennett) 역시 유사한 진단을 내린다. 그는 공공 생활이 점차 사적인 생활의 가치에 종속되면서, 공적이고 정치적인 생활에 참여하고 대항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약해진다고 주장한다(1982:530). 심리학적 관심의 증대, 치료의 중시, 그리고 자아와 개인을 강조하는 움직임을 반영하는 자기계발은 결국 공적 영역을 소멸시키고 결과적으로 비정치화 효과를 만들어낸다. 

 

- "올바른 사회학적 상상을 어지럽히고"(Lichterman, 1991), 대중을 혼란시키는 환영, 즉 이데올로기로 여길 뿐. 

 

"만족스러운 삶에 대한 중독성"은 이른바 '양심 지향적' 자기통제가 계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스스로의 양심을 사용하여, 자발적으로 나에게 가치 있는 것들을 추구하고 따른다는 것. 

 

수행자들은 내가 나를 통제한다는 것에 있어서, 통제 그 자체보다는 통제의 주체인 '나'를 강조함으로써 '자유'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즉 자기통제를 통해 자신이 변화하고 있음에 만족하고, 그것을 작동하는 주체가 자신이라고 생각하기에 자기통제는 억압이 아닌 일종의 자유로 여긴다. 

 

 

어떻게 비판할 것인가? 비판의 기준은 무엇인가?

(1) 대상의 탄생과 형태 갖춤의 정황constellation의 관찰

(2) 대상의 탄생 배경의 종적을 추적

(3) 현재 대상에 착종된 배제의 기제와 권력의 절차들을 드러냄

(4) 지식의 지형에서 대상의 역할을 탐구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견상 필연적으로 보이는 연결관계를 의문시하고, 그런 과정에서 대상에 대한 새롭고 상이한 시선을 획득하는 것!!!!



올센(Olssen)은 푸코의 비판의 의미를, 존재existence를 문제화하는 방법이며, 재현들의 현재적 정황들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정의한다.

이런 의미에서 비판적 태도는 직접적으로 통치양식과 연결된다. 계속해서 올센은 특정한 방식으로 통치되지 않는 것은 "특정한 형식의 주체성을 실천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비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안되는것', 즉 형상화의 의지가 아니라, 포기와 거부의 의지다. 

(...) 

푸코는 보편적인 요구를 지닌 규범의 유형성을 거부한다. 그럼에도 그는 과제들을 설정하는 것을 회피하지 않는다. 그 어떤 사회도 권력 관계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그런 한에서 우리들은 지배 전략들을 파악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판의 목표는 지배를 철폐하거나('해방!') '선한' 지배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하고 강제하는 '행동의 지휘'를 포함하는 기제들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려는 '소박한 것'이다. 

 

미셸 드 세르토. "전략은 권력의지의 주체가 의지와 권력을 행사하는 권력 관계의 계산 또는 조작을 말한다"(장세룡, 2005). 전략에 대칭적인 "전술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한 기술이고, 일상의 실천에 정치적 차원을 제공하고, 잠재적 전복 능력이 약자를 강자로 전환시키는 기술"로서 '세력화와 합리화 자체를 회피하고 지배 체제에 결정되거나 포획되지 않는 다른 이익과 욕망의 술수를 추적하는 것". - '대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 자기계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곳을 보여주자!

 

신자유주의적인 환경에서 요구(직업, 가족, 교육 등)들은 끝이 없다. 개인들은 언제나 그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달려야 한다. 

자기계발 수행자들이 말하는 모험, 도전이란 일상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에렌베르크(2004)는 우울증에 대한 계보학적 연구를 통해 '규율사회'의 계보를 잇는 '통제사회'가 금지와 복종의 문화를 책임과 자율성의 에토스가 대체하였음을 밝힌다. 

노이로제 -> 우울증

 

--> "자신이 바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저항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과 함께 긴장감이 사라지고,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어 앉아 다른 사람들을 보며 호탕하게 웃을 수 있다." 

 

수행자는 자기계발의 결과, 즉 '성공'에 연연하기보다 자기계발의 실천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만족을 중시한다. 

그것은 어떤 기제를 통해 주체성을 개인화, 파편화하는가?

 

가장 유망한 저항은 '아이러니스트 되기'. 사실 아이러니의 과실은 고대 그리스부터 인지된 것이다(van Goor & Heyting, 2006). 

 

 

기든스. 1997. <현대성과 자아 정체성: 후기 현대의 자아와 사회>. 권기돈 역. 서울: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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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PIA-NUR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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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주체들이 스스로를 능동적으로 계발하도록 하면서 어떻게 이들이 권력에 종속되도록 배치되는가 하는 문제. 

자유주의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바탕하여 통치의 과도함을 문제 삼고 국가의 정당한 활동의 한계는 무엇인가를 묻는다. 자유주의 통치는 시민사회가 최대한 제한 없이 작동하도록 한다는 목적을 위해 다양한 테크닉들 및 지식들을 수단으로 활용하며, 이 수단들의 적절성은 그것들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시장 또는 시민사회를 발명하고 그것을 국가와 구분했던 자유주의와 달리, 신자유주의는 시장이나 경제 외적인 것이라고 간주되어 왔던 모든 영역들을 시장과 경제의 영역으로 간주한다(Foucault, 2008:239-265; Lemke, 2001; Burchell, 1993; Shamir, 2008; 서동진, 2009). 즉 신자유쥬의 통치성은 개인들, 집단들, 가족들, 공동체들, ㅈㅇ부기관들 등 모든 사회적 행위자들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자신들의 삶과 사회적 관계 및 활동들을 수요와 공급 또는 투자비용 대비 편익 계산 같은 경제적 형태에 입각해 조직하고 경영하며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기업으로 간주한다. 

 

이를 정치의 소멸이 아닌 생활정치(life politics)의 출현으로 해석하는 기든스(Giddens, 1994)의 주장처럼, (...) 권리의 주체로 자신을 이해해왔던 소비 주체들이 최근 자신들 스스로를 사회적 책임의 담당자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소비자 운동의 정치성이 통치 대상화되고 있다. -- 노조, 시민 단체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음 - 이들의 사회적 책임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것. 

 

도덕적 연대의 공간으로서 시민사회는 시장화됨. 사회적 책임, 타인들과의 도덕적 연대 정신 등 전통적으로 국가, 시민단체, 노조 등의 관심사였던 사회도덕적 질문들은 이제 시장의 관심사가 되어간다(Shamir, 2008).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체가 기업 경영의 본질적 구성요소로 결합된다. (...) 사회책임경영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기업의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일반적 타인들 등에 대한 관리가 경영의 본질적 일부가 된다. 

 

일례로 자조(self-help)의 에토스 등을 통해 건강, 빈곤, 실업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삶의 문제들을 개인들 스스로 책임지는 주체들로 생산해낸다. (...) 기존에는 국가가 사회에 대한 책임을 통해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증명해왔지만, 이제는 사회 자체가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증명해야만 한느 상황으로 바뀐다. 이제 소비자,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은 권리의 주체로서 활동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공공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주체로 활동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공공성을 증대시켜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애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국제표준기구의 ISO26000 개발이 기업을 넘어 정부와 각종 조직 모두를 모두 망라하는 조직의 사회적 책임논의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전략적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서 사회구성원들

규범적 관계맺음

국가보다 이제는 기업의 힘이 커졌다는 것

 

개개인들은 '선택의 주체'로 재현된다(Rose, 1996b)

 

자기의 테크놀로지란 자기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신체와 영혼, 사고, 존재방식 등을 전략적으로 통치함으로써 자신을 윤리적 주체로 구성하는 일련의 통치술을 뜻한다(Foucault, 1988b, 1984b, 1984c). 푸코는 통치성을 "지배의 테크놀로지와 자기의 테크놀로지의 만남(encounter)"이라고 정의하기도 하는데 ..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사회적 책임인식' '이해관계자 식별과 참여' '핵심주체와 쟁점 분석' '우선순위 설정 및 실행전략, 계획 수립' , '실행전략' '의사소통' '검증전략' '개선전략' 

 

기업들은 도덕적 인재, 공감능력, 책임감을 지닌 인재들을 요구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2008; 이신철, 2010). 

 

개개인들이 자신들을 한 사회나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식토록 하여 그들을 통합해내는 통치 기술을 푸코는 개인들에 대한 테크놀로지라고 부른다. 푸코는 자기의 테크놀로지와 개인들에 대한 테크놀로지를 구분한다. 전자는 개개인들의 윤리적 자기 구성을 위해 동원하는 자기 해석과 자기인식의 구체적인 기술들을 뜻하며, 후자는 '사회적인 것의 테크놀로지'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개개인들이 스스로를 한 사회나 국가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도록 만들고 그럼으로써 그들을 한 사회나 국가에 통합해내는 권력 기술을 뜻한다(Lemke, 2011) 

 

자유주의는 푸코가 안전장치(security)라고 표현하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보장 및 사회복지 제도 등을 개인들에 대한 테크놀로지로 삼아왔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통치는 생물학적 종으로서의 인간, 전체로서의 국민들을 표적으로 삼기보다는 윤리적 존재로서의 개개인들을 표적으로 삼는다. 따라서 국가가 전면에 나서 제 안전장치들을 작동 시킴으로써 개개인들을 통합해내기보다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과 자조 (self-help)의 윤리를 통해 개별 기업가로서의 개개인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책임지 고, 자기를 계발하도록 유도함

 

DBPIA-NURIMEDIA

김주환 (2012). 신자유주의 사회적 책임화의 계보학. 경제와사회, 210-251

 


 

푸코의 통치성과 신자유주의적 주체 개념을 기반으로 사회적 에토스로서 신자유주의를 이해하는 이론적 접근

한국의 경우 권위주의 정권 시기 억압되었던 자유주의적 욕구가 경제위 기 이후 위로부터 강행된 신자유주의적 정책과 만나면서, 경제영역뿐 아니라 교육, 복지, 가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사회문화적 논리로서 신자유주의 가 급격히 파급되었다.

 

신자유주의는 '정치적 합리성' 또는 '경제도덕 가치'로 표현되기도 한다(서동진, 2005; Barry, Osborne and Rose, 1996; Burchell, Gordon and Miller, 1991; Lemke, 2002; Yan, 2003)

푸코는 1978년과 1979년 강의를 통해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신자유주의에 이르는 국가의 역사적 계보학에 대한 그의 분석에서 이 통치의 개념을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권력의 기술'을 연구하려면 그걸 떠받치고 있는 정치적 합리성을 연구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배의 기술과 주체화 내지는 주체의 구성 간의 관계에 주목했다. 

통치의 개념을 '행위에 대한 인도'(the conduct of conduct)라고 정의하고, 자신을 다스림과 다른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소위 '국가의 후퇴'는 국가 주권의 축소가 아니라 사실상 '통치의 확장'이며, '정치의 종말'이 아니라 사회에서 권력관계를 재구조화하는 '정치의 변환'이다. 

 

자기관리와 매니저엄마로 대표되는 가족경영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불안한 삶

 

 

DBPIA-NURIMEDIA

박소진 (2009). 자기관리와 가족경영 시대의 불안한 삶. 경제와사회, 12-39

 

 


심리학에서 자기계발/자기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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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상:치유문화

 

<치유문화란 무엇을 지칭하는가?> 심리학 및 정신요법/자기계발/신자유주의/개인화

 

치유 문화는 연구자들에 따라 “치유적 담론”(therapeutic discourses)(Cloud, 1998), DBPIA-NURIMEDIA

“치유적 문화”(therapeutic culture)(Nolan, 1998), “치료학적 감정양식”(일루즈, 2010: 24), “치유적 정조”(theropeutic ethos), “치유 문화”(therapy culture)(Furedi, 2004) 등으로 불림. 개인들이 자아와 사회를 인식하고 자신의 고통을 해석하는 언어가 심리학의 어휘와 치 유적(therapeutic) 양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문화적 양상을 지칭하는 개념이다(Nolan, 1998; Cloud, 1998; Furedi, 2004; Illouz, 2008).

퓨레디(Furedi, 2004)에 따르면, 치유 문화는 치유적 관계와 치유적 패러다임이 다양한 사 회적 관계로 확장되어 사회문제를 사유하는 양식이자 개인들의 행위를 통 솔하는 주체성에 대한 통치 테크닉으로 기능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적 이해를 향상하는 문제에서 자기 평가나 자존감 증진이 중요한 교육적 목표로 등장하였고, 가 족 정책에서는 가족관계에 대한 상담과 부모되기의 전문화 훈련이 도입되 고, 경제 영역에서는 실업자에 대한 치유적 지지와 자존감 회복이 실직을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Polsky, 1991; Nolan, 1998; Furedi, 2004). 또한 공중보건과 위험관리의 시스템도 치료적 개입과 중재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Pupavac, 2001; 정승화, 2012)

 

 

(신자유주의) 치유문화가 유행이다. 여기서 말하는 치유문화 스테이, , 명상 은 우리가 일상생 속에서 할 수 있는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들이 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마음 성형 영혼을 지배하기’(Governing the soul)란 니라스 로  에서도 보듯, 신체의 성형에 해 마음가짐 또 신자유주의형 인간으로 새롭 주조해내는 테크을 가리다. 무한하게 펼쳐진 가능성 속에서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강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나를 위로하고 내가 기 은 역시 나 자신  이다.

인적 자본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스스로를 최고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가장 큰 덕목이자 존재 양식이다(Gordon, 1991; Treanor, 2005).

 

(자기계발) 치유문화와 자기계발문화의 성공적인 합병을 말하는 에바 일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들이 자신의 삶을 서사화하는 지배적인 식을 치유적 자아실현 내러티브'라고 정의하였다. + 림케(Rimke 2000)는 자기계발을 심리학이 전문적 지식의 형태로서의 문화적 권위를 누리는 일종의 "심리 지향적인 문화와 논리적 팽창"으로 이해한다. 

기든스는 치료요법 서적들과 자기계발서들이 "성찰성의 과정을 표현"한다는 점에 주목한다(기든스, 1996:111).이를 정치의 소멸이 아닌 생활정치(life politics)의 출현으로 해석하는 기든스(Giddens, 1994)의 주장

 

(개인화) 치유문화는 개인의 자율성과 자유로운 인격 표현을 중시 한다(Aubry & Travis, 2015). 치유문화가 공동체적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발전시킨다는 학자들(Rieff, 1987; Lasch, 1991)의 비판은 바로 이러한 특성에서 기인한다.벡(Beck, 1997)이 말한 '개인화 테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성찰적 근대화는 산업 사회의 전통적인 구성요소들, 예컨대 계급 구조와 의식, 젠더와 가족의 전통적 역할들을 해체한다. 개인에 대해 이런 변화는 성찰성, 즉 개인사적인 삶의 목표들을 본인 스스로 물어야 함을 의미. 주체는 "자유롭게 살아야 할 의무"를 지닌다(Rose, 1998).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개인들에게 요청되는 것은 바로 능동적인 행위 모델과 자기중심성이다!(Beck& Bonss, 2001). 개개인들은 '선택의 주체'로 재현된다(Rose, 1996b) "해방과 규제의 역설"(림케, 2000)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기틀 제공.  

 

(시장화) 사회도덕적 질문들은 이제 시장의 관심사가 되어간다(Shamir, 2008). 시장 또는 시민사회를 발명하고 그것을 국가와 구분했던 자유주의와 달리, 신자유주의는 시장이나 경제 외적인 것이라고 간주되어 왔던 모든 영역들을 시장과 경제의 영역으로 간주한다(Foucault, 2008:239-265; Lemke, 2001; Burchell, 1993; Shamir, 2008; 서동진, 2009). 신자유주의는 '정치적 합리성' 또는 '경제도덕 가치'로 표현되기도 한다(서동진, 2005; Barry, Osborne and Rose, 1996; Burchell, Gordon and Miller, 1991; Lemke, 2002; Yan, 2003)

기업들은 도덕적 인재, 공감능력, 책임감을 지닌 인재들을 요구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2008; 이신철, 2010). 

 

(권력/지식) 심리전문가들의 권력/지식은 ‘표현주의적 문화’가 한국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치유문화의 핵심적 실천인 “자기 성찰, 감정적인 자기 표출, 그리고 개인적 경험의 고백과 공유”는 점차 대중화되었고(Herman, 1995, 298쪽), 이러한 치유적 에토스는 1990년대 빠르게 진행된 민주화와 제도적 개인화와 접합되면서 대중문화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근대적 의미의 치유문화는 종교적 영역에서 벗어나 심리전문가들의 권력/지식에 의해 구성된다는 특징을 갖는다(Rieff, 1987; Herman, 1995; Rose, 1998).

 

 

* 한국의 맥락

 <한국의 치유문화는 언제 어떻게 왜 확산되었는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복지제도와 시장경제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김영삼 정권은 개인화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홍찬숙, 2012), 소위 ‘X 세대’ 로 대표되는 젊은 소비자들은 정치적 의제보다는 개인의 욕망에 충실한 표현 주의적 문화를 발전시켰다(강내희, 2008)

대중에게 자아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주고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강조한 심리전문가들의 수필집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것도 1990년대 중반이었다(한기호, 2011)

 

 한국인 진단이나 조선일보의 <한국병>이 대표적인 예인데, 심리전문가들은 국가의 근대화를 가로막고 있는 원인을 한국인들의 집단정서로 설명하며 심리적 요소로 자기 자신과 타자를 이해하는 인식적 틀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담론을 통해 생활 영역 전반을 병리화하거나(이준규, 1992.3.28; 정경 준, 1995.6.9), 청소년들의 심리적 특성을 설명하며 비행 청소년이나 신세대 관련 담론을 생산했으며(이혜연, 1993.10.27; 김순덕, 1993.6.13), 여성과 남성의 심리적 차이를 부각시키며 부부관계에 개입하기도 했다(유인경, 1997. 10.28; 윤영미, 1994.11.1). 1990년대 심리전문가들은 근대화를 가로막고 있는 한국인들의 집단정서를 문제시하거나, 급격한 근대화에 따라 전통적인 가치들이 상실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정서의 문제로 설명하면서 전문지식과 임상경험을 가진 심리전문가들이 청소년 문제나 부부 문제에 개입하는 일은 정당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외환위기 이 일상 세 까지 깊숙 리내린 한국사회의 신자유주의 정과 비한 시기의 치유문화의 성은 이러한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진한 자아들이 격하 늘어나고 있다는 을 말해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는 치유산업을 바라 , 이러한 지라기를 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정해 있다는   수 있다.

1990년대 말은 IMF 구제 금융 사태가 터지고 온 국민의 관심이 국가의 경제 회복에 맞춰진 상황이었다. 당시 수많은 기업들은 부도를 막아내지 못했고 그 나마 살아남은 기업들은 전폭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해야 했으며, 그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극심한 경기침체는 높은 이혼율로 이어졌다. 정부는 전통적 가족 가치를 회복시킴으로써 이와 같은 정치경제적 상황을 타개하려 했는데(박혜경, 2011),

 

힐링현상이 신자유주의적 배경에서 추동되어 이 시대의 주체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들(송현·안관수, 2013; 심보선, 2013; 장민우, 2013; 이은아, 2014 )

힐링이 대세가 된 초창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의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여러 영역들에 적극적으로 이 현상을 파급시켰던 담론들

 

 

* 이론적 논의(계보학)/관점

 

통치양식은 "자기의 테크놀로지와 타인의 지배 테크놀로지를 경첩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Krasmann & Lemke, 2000). 

후기 푸코는 특히 주체가 "주체화(subjectivization)", 즉 주체가 되는 과정에 주목한다(Hofmeyer, 2006). 

올센(Olssen)은 푸코의 비판의 의미를, 존재existence를 문제화하는 방법이며, 재현들의 현재적 정황들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정의한다.

자기의 테크놀로지란 자기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신체와 영혼, 사고, 존재방식 등을 전략적으로 통치함으로써 자신을 윤리적 주체로 구성하는 일련의 통치술을 뜻한다(Foucault, 1988b, 1984b, 1984c). 푸코는 통치성을 "지배의 테크놀로지와 자기의 테크놀로지의 만남(encounter)"이라고 정의.

통치성은 행실을 통솔한다는 면에서 특정한 목적 하에 타인의 행 위가 수행되도록 하기 위해 행실을 통솔하려는 이성적인 프로그램이나 전략, 전술 등 모든 것을 개념화하는 방식(Foucault, 1991; Rose, 1989; Miller & Rose, 2008)

 푸코는 자기의 테크놀로지와 개인들에 대한 테크놀로지를 구분한다. 전자는 개개인들의 윤리적 자기 구성을 위해 동원하는 자기 해석과 자기인식의 구체적인 기술들을 뜻하며, 후자는 '사회적인 것의 테크놀로지'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개개인들이 스스로를 한 사회나 국가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도록 만들고 그럼으로써 그들을 한 사회나 국가에 통합해내는 권력 기술을 뜻한다(Lemke, 2011) 

 

 

심리학적 수양”이라는 새로운 자기의 기술은 “과학적 합리성을 현실 문제에 적용한다는 진보적 계몽주의 관점 안에서 그 틀을 형성한 뒤, 개인을 사회 구성의 한 요소로 보는 자유주의적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합법화되었다(Peck, 2008/ 2009, 46쪽). 한국에서도 이와 마찬가지.

푸코는 핵가족을 “실체적이고 정 서적이며 성적인 새로운 가정”인 동시에 “의학화된 가정”이라고 단언한다 (Foucault, 1999/2001, 299쪽).

 

"올바른 사회학적 상상을 어지럽히고"(Lichterman, 1991), 대중을 혼란시키는 환영, 즉 이데올로기로 여길 뿐

에렌베르크(2004)는 우울증에 대한 계보학적 연구를 통해 '규율사회'의 계보를 잇는 '통제사회'가 금지와 복종의 문화를 책임과 자율성의 에토스가 대체하였음을 밝힌다. 

치유가 개인의 고통과 불 행한 삶의 조건에 대한 정치적 사유를 가로막고 개인들에게 손쉬운 위로만 을 전하는 문화상품으로 소비되는 현실과 사회문제의 해결이나 사회를 변 화시키려는 운동의 언어가 치유라는 말로 수렴되거나 대체되고 있는 현상 은 확산되고 있는 치유 문화의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정승 화, 2010; 류한소 2012).

사회문제 자체가 개인들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회복의 문제로 환원되는 경향을 낳고 있다는 진단이다(Nolan, 1998; Furedi, 2004).

치유적인 개입을 바탕으로 한 통치기 술의 변화는 “치유적 국가”(therapeutic state) 혹은 “치유적 통치”(therapeutic governance)로 설명된다(Nolan, 1998; Pupavac, 2001; 정승화, 2012).

 

 

일루즈(Illouz)는 치유 문화가 한편으로는 감정의 대상화와 합리화를 촉 진하였지만 개인의 심리적, 감정적 고통에 집중하는 논의가 증가하면서 여성의 고통을 사회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확장하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Illouz, 2008; 일루즈, 2010)

라이트(Wright, 2008: 333)는 치유 문 화의 확산이 개인적 고통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토론의 공간을 확장함으로 써 전통적으로 젠더화된 방식으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구성되었던 경 계를 해체하는 데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라이트는 오스트레일 리아의 가정폭력에 관한 전화상담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치유 문화가 한편 으로는 사회통제의 새로운 형식이자 공허한 개인주의를 부양하는 측면이 있다고 경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치유 문화가 전통적인 권위나 가부장 제적 억압의 시선에 도전하면서 개인들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 하고 이에 대한 공적인 인정의 확장에 기여하였다는 양가적 평가를 내렸다 (Wright, 2008)

자신의 고통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사유의 양식’과 ‘세계관’을 형성하기도 하 기 때문이다(Mann, 1987; Furedi, 2004).

 

cf.

 “푸코의 통치성에 대한 허약한 이해는 직관적 수준의 발견을 적절한 입증 사례와 엄밀한 논증 없이 곧바 로 개념적이거나 이론적인 수준으로 치환하고 단정해 버리기 쉽다는 이유에서다(김수정, 2015, 102103)

 

버틀러(Butler, 2014/2015, 274~275쪽)는 모든 발화는 명백한 ‘몸의 행위’이며,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뜻한 것보다 더 많은것또는뜻한바와다른것을”보여준다고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