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정부주의1 마크 피셔_이여로 역_뱀파이어 성에서 탈출하기 노동계급 출신인 자가 지성과 근거를 사용해 계급적으로 '윗사람'인 자를 그토록 완벽하게 부숴버린 자리가 언제 또 있었는지 모르겠다. 유머의 사용은 '좌파주의'의 엄숙함과 브랜드를 구분해준 것이었다. 나에게 분명해진 것 중 하나는 스스로를 '좌파'로 꾸미는 사람들 대다수가 계급에 대한 물음을 억압하는 어떤 방식이었다. 아카데미와 문화 산업을 장악한 소부르주아들은 논의 주제가 떠오르기도 전에 그것을 사들여 막아버릴 수 있는 선취권과 미묘한 편향을 가지고 있고, 만약 논의가 발생하면 그걸 논하는 것이 끔찍하게 부적절하고 예의를 파괴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노동계급은 자신들의 진정성(authenticity)을 잃지 않아야 하니, 계속 가난하고 불분명하고 무력한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좌파주의자들.. 2020.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