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1 texte

기억의조립

by jemandniemand 2021. 6. 16.

들뢰즈는 기억을 역행적인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단순한 회상의 차원을 벗어나도록 돕는다. 기억은 도처에
존재하는 유령처럼 끊임없이 개입하고 증폭되어 새로운 경로를 만든다. 시간 이미지 속에서 개별 행위자는 기계적 집합체를 재조립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기계적 조립은 기계의 부속물들이 조합되어 있는 양상, 즉 부분들이 각각 잠재적 비활성화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율적인 시스템으로서의 체계는 결코 완전할 수 없으며, 체계를 이루고 있는 부분들이 어떻게 조합되어 있는지, 또 어떻게 조립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의 언어와 질서가 작동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