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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I (상)_칼 마르크스_김수행_비봉_2015

by jemandniemand 2020. 2. 9.

 

목차

제1편 상품과 화폐
제1장 상 품
제1절 상품의 두 요소: 사용가치와 가치(가치의 실체, 가치의 크기)
제2절 상품에 체현되어 있는 노동의 이중성
제3절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A. 단순한, 개별적 또는 우연적 가치형태 ?제1형태?
1. 가치표현의 두 끝: 상대적 가치형태와 등가형태
2. 상대적 가치형태
(a) 상대적 가치형태의 내용
(b) 상대적 가치형태의 양적 규정
3. 등가형태
4. 전체로 본 단순한 가치형태
B. 전체적 또는 전개된 가치형태 ?제2형태?
1. 전개된 상대적 가치형태
2. 특수한 등가형태
3. 전체적 또는 전개된 가치형태의 결함
C. 일반적 가치형태 ?제3형태?
1. 가치형태의 변화한 성격
2. 상대적 가치형태와 등가형태의 상호의존적 발전
3. 일반적 가치형태가 화폐형태로 이행
D. 화폐형태 ?제4형태?
제4절 상품의 물신적 성격과 그 비밀
제2장 교환과정
제3장 화폐 또는 상품유통
제1절 가치의 척도
제2절 유통수단
(a) 상품의 탈바꿈
(b) 화폐의 유통
(c) 주화coin. 가치의 상징
제3절 화 폐
(a) 퇴장화폐
(b) 지불수단
(c) 세계화폐

제2편 화폐가 자본으로 전환
제4장 자본의 일반공식
제5장 자본의 일반공식의 모순
제6장 노동력의 구매와 판매

제3편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7장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
제1절 노동과정?사용가치의 생산?
제2절 가치증식과정valorisation process?잉여가치의 생산?
제8장 불변자본과 가변자본
제9장 잉여가치율
제1절 노동력의 착취도
제2절 생산물 가치의 구성부분들을 생산물 자체의 해당 부분들로 표시
제3절 시니어의 ‘최후의 한 시간last hour’
제4절 잉여생산물
제10장 노동일
제1절 노동일의 한계들
제2절 잉여노동에 대한 탐욕. 공장주와 보야르
제3절 착취의 법적 제한이 없는 영국의 산업부문
제4절 주간노동과 야간노동. 교대제
제5절 표준노동일을 얻기 위한 투쟁 : 14세기 중엽에서 17세기 말까지 노동일을 강제로 연장시키는 입법
제6절 표준노동일을 얻기 위한 투쟁 : 법률이 노동시간을 강제로 제한. 1833~1864년의 영국 공장법
제7절 표준노동일을 얻기 위한 투쟁 : 영국 공장법이 타국에 준 영향
제11장 잉여가치율과 잉여가치량

제4편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12장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
제13장 협업
제14장 분업과 매뉴팩처
제1절 매뉴팩처의 두 가지 기원
제2절 부분노동자와 그의 도구
제3절 매뉴팩처의 두 가지 기본형태 : 이질적 매뉴팩처와 유기적 매뉴팩처
제4절 매뉴팩처 안의 분업과 사회 안의 분업
제5절 매뉴팩처의 자본주의적 성격

 


'잉여가치의 생산'

 

어떻게 잉여노동을 연장시킬 수 있는가?

절대적 잉여가치: 노동일의 연장에 의해 생산되는 잉여가치

상대적 잉여가치: 필요노동시간의 단축과 이에 따라 노동일의 두 부분들의 길이 변화로부터 생기는 잉여가치

 

잉여노동의 연장에 필요노동의 단축이 대응하고 있다. 즉 노동자가 이때까지 사실상 자기 자신을 위해 쓰고 있던 노동시간의 일부가 자본가를 위해 지출되는 노동시간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달라지는 것은 노동일의 길이가 아니라 노동일이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으로 분할되는 비율이다. 잉여노동은 정상적 한계를 넘어섬으로써만 연장될 수 있으며, 잉여노동의 영역은 필요 노동시간의 영역을 강탈함으로써만 확대될 수 있다. 잉여노동의 이와 같은 증대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기에서는 고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상품이 자기의 완전한 가치대로 매매된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제되고 있는 한, 노동력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은 노동자의 임금이 노동력의 가치 이하로 하락하는 것에 의해서만 감소할 수 있다

 

필요노동이 잉여노동으로 전환됨으로써 잉여가치가 생산되어야 하는 경우에는, 자본이 역사적으로 전해 내려온 형태의 노동과정을 그대로 계승하여 그 노동과정의 계속 시간을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노동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으려면 먼저 노동과정의 기술적, 사회적 조건, 따라서 생산 방식 그 자체가 변혁되어야 한다. 그렇게 됨으로써만 노동력의 가치는 저하할 수 있으며, 노동일 중 이 가치의 재생산에 필요한 부분도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력의 가치는 노동력의 재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저하되는데, 필요노동시간의 총감소량은 위에서 말한 상이한 생산부문들 전체에서 일어난 노동시간 단축의 총계과 같다. 다시 말해 상품의 현실적 가치는 각각의 개별적인 경우에 실제로 드는 노동시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상품의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에 의해 측정된다. 상품은 오직 가격 인하를 통해서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따라서 각 개별 자본가들은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상품 가치를 저렴하게 하려는 동기를 가지게 된다. 

 

예외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노동은 강화된 노동으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동일한 시간 안에 동일한 종류의 사회적 평균노동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한다. 그러나 우리의 자본가는 노동력의 하루 가치에 대해 종전대로 지급한다. ... 그리하여 개선된 생산방식을 채용하는 자본가는 동일한 생산부문의 다른 자본가에 비해 1노동일 중 더 큰 부분을 잉여노동으로 취득한다. 그러므로 상품을 값싸게 하기 위해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노동자 자체를 값싸게 하기 위해, 노동생산성을 증가시키려는 것은 자본의 내재적 충동이며 끊임없는 경향이다. 

자본주의적 테두리 안에서는 노동생산성의 상승은 노동일 중 노동자가 자기 자신을 위해 노동해야 할 부분을 단축하며, 바로 그렇게 함으로써 노동일 중 노동자가 자본가를 위해 공짜로 노동할 수 있는 나머지 부분을 연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노동자의 수"

작업방식에 변동이 없는 경우라도, 많은 노동자의 동시적 고용은 노동과정의 객체적 조건에 혁명을 일으킨다. 생산수단은 공동으로 사용되며 이전보다 대규모로 사용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생산수단은 개개의 생산물에 자기 가치의 더 적은 부분을 이전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각 상품의 총가치에 포함되는 불변자본 일부의 가치는 저하하며, 이 저하의 가치에 비례해 상품의 총가치도 역시 저하한다. 

생산수단의 절약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찰해야 한다. 첫째로, 그것이 상품을 값싸게 하며, 또 그렇게 함으로써 노동력의 가치 또한 저하시키는 측면이다. 둘째로, 그것이 총투하자본에 대한 잉여가치율을 변동시키는 측면이다. ... 하나의 동일한 생산과정에, 또는 서로 다르지만 상호 연관된 생산과정에 많은 사람이 계획적으로 함께 협력해 일하는 노동형태를 협업(힘의 결합)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새로운 생산력(즉 집단적인 힘)이 창조되는 것. 나아가, 대부분의 생산적 노동에서는 단순한 사회적 접촉만으로도 벌써 각 개별 노동자들의 작업능률을 증대시키는 경쟁심이나 혈기라는 자극이 생긴다. 

 

"시간과 공간"

많은 생산부문에는 결정적 순간이 있다. 작업에 허용되는 기간이 짧다는 점은 결정적 순간에 생산 장소에 투입되는 노동의 커다란 규모에 의해 보충된다. ... 협업은 한편으로 작업을 넓은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어떤 노동과정에서는 노동대상의 물리적 구조 그 자체가 벌써 협업을 요구한다. 다른 한편으로 협업은 생산규모를 확대하면서도 생산의 공간적 영역을 상대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생산규모의 확대와 동시에 노동의 공간적 범위의 축소는 많은 노동자의 밀집, 각종 노동과정의 집합과 생산수단의 집적에서 생긴다. 

 

 

"자본(가)의 막강함 = 부가 부를 부른다"

일반적으로 노동자들은 함께 모이지 않고서는 협력할 수 없으며, 그들이 일정한 장소에 집결하는 것이 그들의 협업의 필요조건이다. 따라서 임금노동자는 동일한 자본, 동일한 자본가에 의해 동시에 고용되는 경우에만, 즉 그들의 노동력이 동시에 구매되는 경우에만 비로소 협업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협업노동자의 수는 먼저 개별 자본가가 노동력의 구매에 지출할 수 있는 자본의 크기에 의존한다. 

 

많은 임금노동자의 협업에 따라 자본의 지휘는 노동과정 그 자체의 수행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생산의 현실적 조건으로 발전해 간다. 생산 장소에서 자본가의 지휘는 이제 전쟁터에서 장군의 지휘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것이 된다. 

 

협업하는 노동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본의 지배에 대한 그들의 반항도 증대하며, 또한 이 반항을 억누르기 위한 자본의 압력도 필연적으로 증대한다. 노동자들의 다양한 노동 사이의 상호관련은, 관념적으로는 자본가의 계획으로서, 그리고 실무적으로는 노동자들의 활동을 자본가의 목적에 종속시키는 자본가의 권위로서, 노동자들과 대립하고 있다. (독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본가는 이제 개별 노동자들과 노동자 집단들에 대한 직접적이고 끊임없는 감독 업무를 특수한 종류의 임금노동자들에게 넘겨준다.  ... 이제 산업의 지도자는 자본의 속성으로 된다

 

협업은 언제나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의 기본형태다. 기계적 협업-이질적 매뉴팩처 / 유기적 협업(분업)-유기적 매뉴팩처. 

매뉴팩처 시대를 탄생시킨 일반적 조건의 일부를 형성하는 세계시장의 확대와 식민 제도는 사회 안 분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전체 사회 안의 분업은, 상품교환에 의해 매개되든 아니든, 매우 다양한 경제적 사회구성체에 존재할 수 있지만, 매뉴팩처에서 수행되고 있는 바와 같은 작업장 안의 분업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전혀 독특한 창조물이다. 

 

개별 자본가가 수중에 가지고 있어야 할 최소한도의 자본규모가 계속 증대한다는 것, 다시 말해 사회적 생산수단과 생활수단이 자본으로 전환되는 것이 계속 증대해야 한다는 것은 매뉴팩처의 기술적 성격으로부터 생기는 하나의 법칙이다. ... '분업이 진전하면 할 수록, 동일한 수의 노동자를 취업시키기 위해서도 도구, 원료 등에 대한 자본지출이 더욱 필요하게 된다.'

 

각각의 부분노동이 서로 다른 개인들에게 분배될 뿐 아니라 개인 그 자체가 분할되어 하나의 부분노동의 자동 장치로 전환되며, 그리하여 인간을 그 자신의 신체의 일부로 묘사하는 메네니우스 아그리파의 우화가 현실화된다. 이 분리과정은 노동자를 부분노동자로 전락시켜 불구자로 만드는 매뉴팩처에서 더욱 발전한다. 

 

무지는 근면의 어머니다. 일생을 몇 가지 단순한 작업에 소비하는 사람들은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데 그의 이해력을 발휘하거나 그의 창조력을 행사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 따라서 그는 자연히 그런 노력을 하는 습관을 잃게 되고, 일반적으로 인간으로서 가장 둔해지고 무지해진다. ... 분업에 의해 국민 대중이 완전히 퇴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미스는 국가가 국민교육을 신중하게 최소한도로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성이 가지고 있는 결함 때문에, 노동자는 숙련되면 될수록 한층 더 제멋대로 되고 다루기 어렵게 되며, 당연히 기계적 체제의 부품으로 잘 맞지 않게 된다.' - 매뉴팩처가 일정한 발전단계에 이르자, 매뉴팩처 자신의 협소한 기술적 토대는 매뉴팩처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 생산 상의 여러 가지 필요와 모순하게 되었다. 

 

매뉴팩처적 분업의 성과인 이 작업장은 이번에는 기계를 생산했다. 기계는 수공업적 노동자가 사회적 생산의 규제원리로 기능하는 것을 철폐한다. 그리하여 한편으로 노동자를 일정한 부분적 기능에 일생 동안 얽어 매어 두는 기술적 이유가 사라지고, 다른 한편으로 위의 규제원리가 자본의 지배에 가한 장애물들도 사라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