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문
사람 객관적
소통의 새로운 형식, 번역: 김홍석 vs. 김선정의 인터뷰
공공의 공백
다름을 닮음
시그널 플로우: 휴머니즘으로서의 반휴머니즘 - 성기완
텍스트 해상도 - 심보선.이태한
넘을 수 있을까? - 주일우
김홍석에 관한 몇 가지 키워드 - 아이리스 문
구체적 서사가 사적인 기억의 자료를 통해 절대적 추상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그가 만든 다섯 가지 텍스트의 내용은 미술가들이 작품 제작 이전에 갖게 되는 고민들로 이루어져 있다. <도구에 대한 소고-의자를 마술화하려는 의지>, <순수한 물질에 대한 소구 - 돌을 미술화하려는 의지>, <형태화될 수 없는 물질에 대한 소고-물을 미술화하려는 의지>, <윤리적 태도에 대한 소고-사람을 미술화하려는 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표현에 대한 소고-개념을 미술화하려는 의지>를 말한다.
작품화 과정의 두번째 단계는 사람들의 초대로 이어진다. 여기서 사람들은 연기자들로 한정된다. 김홍석은 다른 인물의 인성, 감성, 언어 등을 자신에게 대입하는 연습과 이러한 경험에 익숙한 이들을 연기자로 보았다. 연기자들의 대본독해와 연습된 제스쳐는 서사의 변형 과정이자 또 다른 서사 구조의 발생이라고 판단한 김홍석은 이들이 스스로 모든 과정을 책임지게 하고 그에게 주어진 연출적 소임을 포기했다.
미술 작품과 관람자 사이에 위치하는 데서 발생하는 이러한 변형의 서사는 연기자들의 자각화 과정이며, 이 단계는 관람자들과의 만남에서 제3의 서사 구조를 발생시킨다.
세번째 단계는 연기자들과 관람자 간의 만남이다. 김홍석이 제시한 텍스트는 스크립트로 작용하면서 연기자들은 마치 이야기꾼인 것처럼 관람자들을 맞이한다. 연기자들은 마주한 관람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의 반응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즉흥적 대화는 원본이 가지는 고유한 의미를 완전히 소외시키며 새로운 텍스트를 발생시킨다. 이로써 김홍석-연기자-관람자라는 이 세 종류의 사람들은 순차적 구조로 연결되어 만남이라는 정치를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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